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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가 도탄에 빠졌을 때 구원하는 道란?
작성자현광수(newpackco@hanmail.net)작성일2023-11-14조회수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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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맹자, BC372-BC289)는 성선설을 주장한 분으로 공자와 함께 유교성인이고, 孟子(맹자)교본은 사서삼경,  선비의 필독서입니다.

맹자  離婁 (이루) 上 17-1편에서 17-3편에 맹자보다 나이가 13살이 어린 순우곤이 스승에게 道(도)에 대하여 묻는 문답이 나옵니다.

전국시대 齊(제)나라 출신인 순우곤(BC385-BC305)은 익살과 多辯(다변, 말이 많음)에  임기응변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루 상 17-1, 淳于곤 曰, 男女授受不親이 禮與입니까? 孟子 曰, 禮也니라. 曰, 嫂溺이어든 則援之以手乎잇가? 하니       嫂: 형수 수

                   曰, 嫂溺不援이면 是는 豺狼也니 男女授受不親은 禮也이며, 嫂溺일 때 援之以手者는 權也니라! 하셨다.    豺: 승냥이 시, 狼: 이리 랑

                   순우곤이 묻기를 "남녀간에 주고 받기를 손으로 직접 하지 않음이 예의 입니까? " 하자 맹자께서" 예의다." 하시고,   溺: 빠질 익

                   또 묻기를, "형수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 구원해야 하나요?"  맹자는 "형수가 물에 빠졌는데 구출하지 않으면 승냥이나 이리와 같다.

                   남녀가 직접 주고받지 않음은 예의겠으나 형수가 물에 빠졌을 때는 바로 구원함이 權變(권변)이니라!" 하셨다.

                   權變(권변)이라 함은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또 다른 변형된 예의 중의 하나를 말함이다.


이루 상 17-2, 曰, 今天下溺矣(금천하익의)거늘 夫子之不援(부자지불원)은 何也(하야)잇고?

                   순우곤이 또 "지금 천하가 도탄에 빠졌는데 夫子(스승)께서 구원하지 않음은 무엇때문입니까?" 하자, 맹자는


이루 상 17-3, 曰, 天下溺(천하익)이어든 援之以道(원지이도)며, 嫂溺(수익)이면 援之以手(원지이수)나 予欲手天下乎(여욕수천하호)아?

                   천하가 도탄에 빠졌으면 道로 구원하고, 형수가 물에 빠졌을 땐 손으로 구원하나,

                   너는 내게 천하를 道(도)로 구원하여야 하거늘 어찌 손으로 구원하라느냐?" 훈계했다.


                   權道(권도)라 함도 100% 正道가 아닌데, 항차 천하의 혼란에는 임기응변의 道로는 구할 수가 없다는 훈계입니다.

                   이 章(장)에서 자기를 곧게 하고(直己, 직기), 도를 지켜며(守道, 수도), 구제(濟時, 제시)하는 방법(所以, 소의)은

                   道를 굽혀(枉道, 왕도), 남을 따르는(殉人從, 순인종) 것, 즉 자기를 잃는 지경(희생경지)를 말함이 아닐런지요?.

                   枉道(왕도)란 도를 굽혀 아부한다는 표현이지만 여기서는 도를 응용해야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해 봅니다.


                   종원님들 모두 도덕을 상기하여 곧고 바르게 다지며 사회에 봉사하는 높은 덕목으로 행복을 찾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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